오르테가, 부동산 투자규모 10억달러 추정…'노른자위' 공략 가속
[뉴스핌=권지언 기자]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폭발적인 성공으로 세계 3대 갑부 반열에 오른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글로벌 부동산 시장 큰 손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오르테가가 장기적 안전 투자 명목으로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 창업주 [출처:포브스 갑부순위] |
통신은 막대한 부동산 매입 자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는 오르테가가 부동산 매입 경쟁에서 글로벌 대형 투자기관들과 전문 부동산 투자업체인 티시먼 스파이어 프로퍼티스 등을 물리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말 마드리드에서 가장 유명한 43층 높이 건물인 '피카소 타워' 입찰 과정에서 오르테가는 티시먼 스파이어 프로퍼티스 입찰이 거의 확실시 되던 상황에서 5억5600만달러 전액 현금 매입 조건을 내걸며 막판에 매물을 가로채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르테가의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는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자로 꼽히는 도날드 브렌 어바인 컴퍼니 회장에 맞먹는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블룸버그 갑부 조사에 따르면 브렌의 부동산 재산은 14억4000만달러 정도다.
그가 소유한 부동산의 정확한 가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얼 캐피탈 어낼러틱스 등에 따르면 오르테가는 베를린, 파리, 시카고, 보스턴, 마이애미,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 지난 10년에 걸쳐 최소 6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오르테가 측근에 따른 오르테가의 추정 부동산 자산은 10억달러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 2007년 정점을 찍던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반 값 수준으로 내려온 스페인 부동산 역시 오르테가의 주요 투자 타겟이다.
티시먼 스파이어 프로퍼티스를 제치고 손에 넣은 피카소 타워 역시 4년 전 공시지가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매입한 셈이다.
올해 포브스 추정 오르테가의 자산 규모는 640억달러 정도로 작년에 이어 세계 갑부 3위에 랭크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