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동산 가격 30%↑…두바이 경제 최대 리스크
[뉴스핌=권지언 기자] 급등하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부동산 시장 가격이 올해 두바이 경제의 최대 리스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09년 두바이 경제 위기 당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두바이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가격이 30% 반등하는 등 경기 회복과 더불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는 부문으로 꼽힌다.
두바이 스카이라인 [출처:위키피디아] |
부동산 부문은 두바이 전체 인플레이션에서 가장 큰 부분인 40% 정도를 차지하는데 올해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대폭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이를 조절하는 것이 두바이와 UAE 위기 관리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두바이 당국이 다양한 조치들을 통해 가격 상승을 막으려 안간힘이지만 투자자들의 매입 행렬은 오히려 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부동산 서비스업체 존스 랭 라살도 두바이 부동산 시장 과열에 우려를 표했다.
라살은 올 초 내놓은 연례 부동산트렌드 보고서에서 UAE 부동산 시장을 언급하며 지속 불가능한 가격 상승세, 투기세력들의 매입 행렬 등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두바이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무분별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두바이 커널(Dubai Canal) 건설 등 금융위기 동안 보류됐던 대형 건설 프로젝트도 다시 재개되는 분위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초 성명을 통해 "이들 프로젝트가 신중히 이행되지 않으면 시장에 버블이 생성될 수 있으며 국영 기업이나 은행 시스템에 추가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