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내 10대 재벌그룹 상장사의 토지 보유액이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재벌그룹 소속 93개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 장부가(개별 감사보고서 기준)를 조사한 결과 작년 말 60조30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말 57조5417억원보다 4.8%, 금액으로는 2조7629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10대 재벌그룹 상장사의 토비 보유액이 60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용도별로는 공장부지 등 업무용 초지가 2012년 말 49조8667억원에서 52조5115억원으로 5.3%, 임대수익 등을 위한 투자용 토지가 7조6751억원에서 7조7931억원으로 1.5% 증가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 롯데, LG, 두산, 현대중공업, 한진 등 6개 그룹이 증가했고, 현대차, SK, 한화, GS 등 4개 그룹은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 삼성, 롯데 등 3개 그룹은 10조원이 넘는 토지를 보유해 '땅부자' 재벌이었다. 이 가운데 으뜨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 기준으로 업무용 토지 11조9674억원, 투자용 토지 6503억원 등 전체 토지 보유액이 12조6117억원을 기록해 조사대상 그룹 중 가장 많았다.
현대차그룹은 업무용 토지와 투자용 토지가 0.5%, 2.6% 감소하면서 전체 토지 보유액이 0.6% 줄었다 .
삼성그룹은 업무용 토지가 3.4% 증가한 9조1340억원, 투자용 토지가 10% 증가한 2조593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토지 보유액이 전년도바 4.8% 늘어난 11조727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은 업무용과 투자용이 각각 전년보다 10.2%, 0.9% 증가해 전체 토지 보유액이 10조7767억원에 달했다.
이어 LG그룹(4조9977억원), SK그룹(4조6977억원), 두산그룹(4조1126억원), 현대중공업(3조3365억원), 한화그룹(3조3047억원), 한진그룹(2조6878억원), GS그룹(2조453억원)이 뒤를 따랐다.
두산그룹의 경우 두산 등 계열사 보유 토지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하면서 토지 보유액이 전년보다 무려 33.8% 증가해 10대 재벌그룹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10대그룹 소속 상장사 중에는 롯데쇼핑이 전년의 7조1508억원보다 11.7% 증가한 7조987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