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독일의 우수기업들과 국내 기업간의 국제공동연구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순방을 수행 중인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은 27일 베를린에서 독일 경제에너지부 시그마 가브리엘(Sigmar Gabriel) 장관과 양국간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는 양국 중소기업의 공동R&D 지원을 위한 전용기금을 연내 신설하고 정부간(국장급) 산업기술협력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그간 우리 정부의 재원을 활용해 양국의 기술협력 자금을 지원해왔으나,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올해부터는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전용기금을 조성해 지원한다는 것.
양국의 연구개발 펀딩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독일 연합산업협력연구회(AiF)에선 28일 공동 연구개발 과제를 공고하고 양국 정부별 연간 10억원 내외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추후 기업수요 등을 고려해 확대할 계획도 있다.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세계의 기술과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독일과의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작지만 강한' 히든챔피언의 본고장 독일과의 기술협력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기술 향상과 세계시장 진출 확대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요국 히든챔피언 기업을 보면 독일이 1307개로 압도적인 가운데 미국(366), 일본(220), 스위스(110), 이탈리아(76), 프랑스(75), 중국(68), 한국(23) 등의 순이다.
산업부는 또한 경제외교의 일환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독 산업기술협력 성과 전시회'와 '한독 산업기술협력 포럼'을 독일 현지서 개최했다.
성과 전시회에서는 (주)이음기술과 독일 프라운호퍼가 공동 개발한 '수중 증강현실 기술'을 포함해 한독 우수 연구성과물 12건을 선보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