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결국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게 사과했다. 이에 대해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 대표는 지난 2일 안철수 공동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너나 잘해'라고 막말한 것과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며 "국민 여러분과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황이야 어떻든 저도 할 말이 많습니다만, 여당 원내대표로서 말 품격을 지켰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송구스럽다"고 말해 발언의 정당성에 대해 여지를 남겼다.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23회 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경환 원내대표의 사과 발언에 대해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마음이 착잡하다"며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발표할 때 누가 더 야유를 많이 보내냐"고 말했다.
그는 "누가 더 큰소리를 치면서 삿대질하고 일어서서 반말하냐"며 "제 기억으로는 지나가는 말로 웃으면서 최 원내대표께서 한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례로 여야가 기싸움 비슷하게 하는 부분이 있긴 하다"며 "그것을 꼬투리잡아서 대변인들을 총 동원시켜 논평을 내고 비판하는 것은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질책했다.
이어 "본회의장에서의 기싸움을 하는 것은 호주의회에서도 봤고,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한 적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또 최 원내대표는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