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송사 휘말린 재계총수, 배당 높은 이유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변호사 비용 최소 수십억원대에서 백억원대 지불

[뉴스핌=양창균 김현기 기자]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는 만고불변의 진리일까. 최근 주요그룹 총수들의 배당성향을 살펴보면 모종의 연결고리가 있는 듯 하다. 소송에 휘말린 재계 총수의 경우 유독 배당성향이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오너이자 회장이라도 배임이나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게 되면 모든 변호사 비용을 기업이 아닌 개인이 부담하는 구조이다. 법조계에서는 재계 총수 1명이 형사사건으로 연류돼 재판을 받을 경우 천문학적인 변호사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법조계에서는 검찰수사부터 기소까지 그리고 1심과 2심 3심까지 소요되는 비용이 적게는 수십억원대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재계 총수 입장에서는 거액의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배당이다.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면서 거액의 배당을 챙겨 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할 수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재계 총수의 변호인단은 단연 국내 최고 수준이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 소송에 휘말린 '회장님 몸값' 얼마일까

소송에 휘말린 '회장님 몸값'을 획일적으로 정하기는 쉽지 않다. 소송 내용이나 죄질 그리고 어떤 로펌을 선임하는냐에 따라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그렇지만 일반인이 보통 1명의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과 달리 재계 총수는 여러 곳의 로펌과 변호사를 선임하고 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김앤장 소속 변호사 14명과 법무법인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 3명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된 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바 있다. 또 1심 재판에서는 김앤장에 이어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를 선임했다. 1심에 참여하게 된 10여명으로 구성된 조 회장측 변호인단은 1명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이 모두 판사 출신이다. 이중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 김종호 부장판사(사법연수원 21기)와 연수원 동기도 4명을 포진시켰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조 회장이 선임한 변호사 수임료와 성공보수까지 합치면 1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SK그룹 최태원 회장 역시 국내 대표적인 로펌을 선임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년간 재판을 받으면서 크게 세 차례 변호인단을 교체했다. 최 회장은 2012년 3월 시작된 1심 재판 때 국내 로펌 1위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다. 당시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최고 주가를 올리던 부장판사 출신의 민병훈 변호사(16기)도 합류했다. 최 회장 측은 항소와 함께  1심 때의 변호인들을 대거 해임하고 업계 2, 3위를 다투는 태평양 소속의 변호사들을 새로 선임했다.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낸 이인재 대표변호사(9기)와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한위수 변호사(12기) 등이었다.

최 회장은 항소심 막바지에 또다시 변호인을 교체, 헌법재판관을 지낸 이공현 변호사(3기)를 선임했다. 상고심에서도 최 회장은 대법관 출신의 김지형 변호사(11기)를 추가 선임하며 변호인단 구성을 탄탄히 했다.

최 회장측이 공식 선임계를 낸 변호사 수만 20여명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들의 변호사 수임료가 최소 1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여러 번 변호인단을 교체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수천억 원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됐는데 1심 때는 민병훈 변호사 등 개인 변호사들에게 맡겼다가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당시 김 회장이 충격을 받았고 곧바로 2심 에선 태평양을 선임해 징역 3년으로 1년 감형받았다. 이어 김 회장은 3심에서는 화우와 율촌을 선임했고 대법원의 파기환송에 따라 이어진 이번 파기환송심에선 율촌을 내세웠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김앤장과 광장을 변호인단으로 선임했다. 대부분 특수통 출신이다. 이 회장은 김앤장의 박상길(9기) 변호사를 주축으로 남기춘(15기) 최찬묵(15기) 변호사와 광장 소속 박용석(13기), 박철준(13기) 변호사 등 초호화 연합군을 구성했다.

지난 2월 14일 징역 4년과 벌금 260억 원을 선고받았지만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중이라 법정구속은 면했다.

법조계에서는 변호사의 급여가 시간당 20만원에서 70만원 수준으로 계산하고 있다. 변호사 1명당 하루 8시간 기준으로 160만원에서 560만원의 인건비가 나온다. 여러 곳의 로펌과 변호사를 선임하는 재계 총수 재판의 경우 평균 2년~3년까지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성공보수를 제외한 변호사 수임료만 수십억원대까지 발생하게 된다.

법조계 한 고위 관계자는 "재계 오너 사건은 총력전으로 나오기 때문에 대부분 호화 변호인을 구성하고 있다"며 "특히 오너의 인신구속과 관련한 재판에서는 대부분 10여명 이상의 변호인을 구축, 변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너의 형사사건은 다른 민사보다 변호사 수임료가 높고 가격도 꽤 비싼 것으로 안다"며 "주요그룹의 총수와 관련한 형사재판 수임료가 적어도 수십억원대에서 백억원대까지 얘기되고 있다"고 덧 붙였다.


◆고배당으로 소송비 '총알' 마련

이러한 변호사 수임료는 100% 오너들 호주머니에서 나오고 있다. 호화 변호인단 구성만큼 들어가는 변호사 수임료도 뛰게 된다. 재계 총수가 급여 외에 쉽게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배당이다. 배당성향을  높여 지분율 만큼 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재판을 받았거나 진행중인 총수 대부분의 배당성향이 높다. 심지어 대규모 적자 상태에서 수백억원씩 배당하며 오너의 호주머니를 챙겨주는 곳도 있었다.

효성그룹의 지주사인 (주)효성은 지난해 수천억원대 손실에도 조석래 회장 일가에 100억원 규모의 고배당을 지급했다. 적자배당을 한 것이다. 효성이 주주총회에서 결정한 2013년도 현금배당금총액은 332억 6900만원이다. 이 경우 조 회장은 34억원을 비롯해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 32억원, 삼남 조현상 효성 부사장 30억원등 모두 100억원대 규모의 배당을 챙겼다.

지난해 개별기준 사업보고서에 나온 (주)효성의 당기순손실은 3239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1338억원, 21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손실이 컸던 한 해다.

지난해 손실의 주요원인은 국세청의 법인세 부과였다. 일회성 비용지출로 인한 손실이라는 점이 인정되지만 적자배당을 보는 재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일각에서는 오너의 호주머니를 챙겨주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조 회장은 10여년 간 8000억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탈세와 횡령, 배임 등 기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역시 고배당을 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 2월 SK C&C로부터 주당 1500원의 배당을 통해 무려 285억원을 지급받았다. 지난 2012년에 배당받은 237억5000만원에서 20%나 뛴 금액이다. 배당 성향도 35.58%로 다른 대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매년 배당금액도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 2011년 73억원에 불과했던 배당금은 3년새 4배가 뛰었다.

이와관련 SK C&C는 주요상장사 대비 낮은 배당율이라고 전했다.

SK C&C 관계자는 "SK C&C의 시가배당율은 1.1%로 이는 주요상장사 1.3%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11년 12월 19일 첫 검찰 조사를 받은 최 회장은 지난 2월 27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회삿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최 회장은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CJ그룹 이재현 회장도 지분율 42.27%를 보유한 CJ로부터 지난 2월 주당 950원의 배당을 통해 116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지난해 지급받은 79억 원에서 46%나 올랐다.

이 회장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조세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받았다. 이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사건을 담당한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용관)에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배당금액은 다소 줄긴 했지만 배당성향은 꾸준히 높이고 있다. 2011년 45%수준이던 배당성향이 2012년 45.20%로 소폭 증가하더니 2013년에는 51.80%까지 높였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그룹 총수들이 가장 저항감 없이 손쉽게 거액을 챙길 수 있는 방식이 배당정책"이라며 "오너의 지분이 절대적으로 높고 영향이 클수록 배당성향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송사에 휘말린 재계 총수들의 지난해 배당성향이 높은 것도 같은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유조선 7척 호르무즈에 갇혀"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정유업계 원유 수송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김 의원은 "우리 기업 배 7척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고 한다"며 "1대가 큰 규모로 보면 200만 배럴 정도 싣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전체 석유 하루 소비량이다. 그게 많게는 7척까지 묶여 있는 상황이라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 배 2척, GS칼텍스 배 1척 등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정부 비축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와 상황에 대해 계속 긴밀하게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에서는 208일치 비축분이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아주 구체적인 현장의 요구와 맞물려 시나리오가 작성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또 가스, LNG의 경우에는 보관이 잘 안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변화가 점검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가스 수요가 피크인 겨울이 지나 봄으로 들어가는 시기여서 국내적으로는 민간 수요 부분이 어느 정도 적어질 것으로 생각이 돼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6-03-05 09:55
사진
미 잠수함, 이란 구축함 격침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이란 해군 구축함을 어뢰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승조원 180명 가운데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으며, 스리랑카 당국은 현재까지 30여 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에서 이란 해군 군함을 어뢰로 공격해 침몰시켰다"며 "이번 작전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확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군함은 국제 수역에 있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대신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함을 침몰시킨 첫 사례"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결정적이고 파괴적이며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리랑카 정부가 침몰한 선박이 이란 해군 구축함 아이리스 데나호(IRIS Dena)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국회 보고에서 "아이리스 데나호는 스리랑카 영해 밖 남부 갈레(Galle) 인근 인도양 해역을 항해하던 중, 현지시간 오전 5시 8분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 해군과 공군이 조난 신호를 접수한 뒤 함정과 항공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했다. 그는 "중상을 입은 승조원 32명을 구조해 남부 해안 도시 갈레의 카라피티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 부디카 삼파트 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선체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와 구명정을 확인했고, 주변 해역에서 떠다니는 시신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승조원들을 찾기 위한 해상·항공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 영해 밖 공해상에서 발생했지만,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는 국제 해상 수색 및 구조 협약의 서명국으로서 인도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란 해군이 운용하는 주요 구축함 가운데 하나로, 현지 매체와 스리랑카 당국은 이 군함에 약 180명의 승조원이 승선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국제 해군 합동훈련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란의 군사·안보 기구를 겨냥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해군 거점과 함정들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공해상에서까지 이란 해군 구축함이 격침되면서, 전쟁이 이란 주변 해역을 넘어 원양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2026년 3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미국·이스라엘의 대 이란 간 군사작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3-05 00:0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