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수입 립스틱 가격이 우리나라에서 평균 9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관세청이 공개한 10개 공산품·가공품 수입가격을 보면, 립스틱은 1개당 122~3만1156원 사이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가격은 수입가격의 약 9.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입가격이 저가인 제품일수록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 비율이 높아졌다.
비교적 고가인 1분위(수입비중 16.9%, 평균수입가격 1만436원)에 포함된 E제품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약 3만9000원 수준으로 수입가격(약 9200원)의 4.22배 수준이었다. 비교적 저가인 4분위(수입비중 50.7%, 평균수입가격 1668원)에 포함된 F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은 약 1만5000원으로 수입가격(1700원)의 9.16배였다.
와인가격의 뻥튀기도 평균 4.8배나 됐다. 칠레산 와인은 1병(750㎖)당 702~21만613원 사이에서 수입되는데, 2분위(수입비중 65.0%, 평균수입가격 3735원)에 포함된 K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은 약 2만 5000원으로 수입가격(약 4000원)의 6배 수준이었다.
프랑스산 와인은 1병당 1378~413만9875원 사이에서 수입되며, 1분위(수입비중 9.1%, 평균수입가격 5만4705원)에 포함된 L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은 약 10만원으로 수입가격(약 2만원)의 4.9배 수준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청은 국내 소비자 관련기관 및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수입가격 공개 품목을 추가하고 공개대상 수입물품군에 대칭되는 국내물품의 가격정보도 함께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소비자 정보 제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병행수입을 활성화하고 해외 직접구매 편의를 제고함으로써 소비자의 편익을 극대화하고 서민생활의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