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배효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부회장은 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영업정지 중단·피해보상 촉구 결의대회에서 "경찰에 고발할 사람이 있다"며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했다.
배 부회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최 위원장이 이동통신사 유통점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며 "시장을 어떻게 인위적으로 줄이나. 공산주의자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배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 위원장이 인사청문회 당시 "이동통신사 유통점 수를 점차적으로 줄이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던 것에 대한 답이다.
배 부회장은 또 "정부 추산으로 전국에 판매점과 중소대리점이 4만 7000곳에 달한다"며 "월세와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영업정지에 따른 피해가 1조원을 넘는다"고 주장했다.
안명학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장 역시 방통위에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안 회장은 "영업정지는 이동통신 시장의 유통 현실을 외면한 조치"라며 "방통위의 규제 일변도가 불러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정지에 따른 피해보상과 유통점 인증제 도입의 재검토를 촉구한다"며 "방통위의 과도한 시장개입이 중지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장은 "영업정지로 인해 이동통신 3사의 수익은 줄지 않지만 피해는 판매점과 대리점이 본다"며 "정작 잘 못을 한 이동통신사는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 위원장은 "판매점과 대리점에 대한 피해보상은 너무 인색하다"며 "제대로된 피해 파악이 함든데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전국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