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잠자는 민생법안] ① 경기 회복 불씨 꺼뜨릴라

기사입력 : 2014년04월17일 08:50

최종수정 : 2014년04월17일 08:56

국민 앞에선 '민생', 여야 사이엔 '정쟁'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23회 국회(임시회) 7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최 원내대표와 전 원내대표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경제·민생법안 처리와 관련해 물밑 협상을 펼쳤다.[사진=뉴시스]

[뉴스핌=고종민 기자] 기초연금법을 포함한 복지3법, 단말기유통법, 개인정보보호법, 금융소비자원설치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민생과 관련한 법안들이 줄줄이 국회에 발목 잡혀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이구동성으로 '민생'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법안처리를 도외시 한 채 정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6월 국회도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을 기대할 수 없다. 결국 9월 정기국회때에나 논의될 수 있어, 국민들의 생활과 우리 경제에 중요한 법안들이 또 몇 개월을 허송세월해야한다. 어렵게 살아나고 있는 경기의 불씨를 국회가 꺼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초 7월부터 지급 예정이던 기초연금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여야가 복지3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여전히 논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 노인 복지 정책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 인데다 재원 투입(올해 5조원)에 따른 내수 부양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키 위해 합의점을 찾은 단말기유통법도 소관 상임위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막혔다. 다른 소비로 이어져야할 돈이 스마트폰에 묶인 셈이다.

이밖에도 숙박업소 규제 제한 완화를 담은 관광진흥법 등도 여야 간 대립으로 국회 본회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에 맞춰 내놓은 '경제혁신 5개년 계획' 중 핵심 사안인 5대 서비스업(보건의료, 관광, 교육, 소프트웨어, 금융) 육성도 서비스업발전기본법 제정이 늦어져 속도를 못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제활성화와 민생을 위한 여러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며 "규제완화를 공언한 정부조차도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는 데 그쳤을 뿐 끝까지 관련법을 챙기는 부처가 없는 듯 하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내에 여야가 합의에 이르러 민생·경제 현안들이 처리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야는 여전히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며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 기초연금법이 처리되지 못했음을 전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을 담보로 한 '발목 잡기'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소모적인 기 싸움은 더 이상 야당에 도움이 되지 않고, 이는 '민생 보듬기'를 팽개치는 것"이라며 "기초연금법은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시급한 민생과 약속실천 법안은 여전히 진척이 없다"며 "아무도 그 무엇도 책임지지 않는 무능한 정부와 양보·타협·대안도 없는 막무가내 여당의 적반하장 행태가 민생과 발목을 부여잡고 있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민생과 약속을 나몰라라 할 것인지 참으로 걱정스럽고 한탄스럽다"며 " 고단한 민생과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들은 이러한 여야 정치권의 행태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 선진화법이 있으니까 여야가 어쨌든 합의를 해서 협상을 해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식으로 명분과 실리를 나눠쥐어야 한다"며 "민생문제·개혁법안 등 대통령 공약의 이행이 성공적으로 되려면 일단 많이 가지고 있는 여당이 야당에게 몇가지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실리를 야딩이 챙기게 하면서 앞으로 나가야하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