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미국 경제지표들의 호조를 기반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상승폭을 키웠던 브렌트유는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소식에 반응하며 전일 종가 부근까지 근접하는 안정을 찾았다.
1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54센트, 0.52% 상승한 배럴당 104.30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3센트, 0.03% 상승한 배럴당 109.63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또 다시 무력 충돌이 발생, 친 러시아계 무장세력 3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유가는 상승폭을 키웠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친러계 무장세력 300여 명이 밤사이 도네츠크주(州) 마리우폴에 위치한 국경수비군 기지를 공격했다" 며 "총격전이 발생해 무장세력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군사적 방법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면서 최근 동부지역의 분리주의 시위와 러시아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러시아가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헛소리"라고 일축하며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는 제네바에서 4자 회담을 갖고 폭력과 위협을 포함한 모든 도발 행동을 자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제네바 회담을 통해 모든 시민권자의 안전을 회복하고 긴장감을 완화하는 구체적인 초기 단계에 합의했다"며 "모든 측면에서 폭력과 위협, 혹은 도발 행동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4자회담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캐서린 애슈턴 EU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참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000건 증가한 30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1만5000건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소시에떼 제네럴의 브라이언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해고율이 둔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신청하는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개선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경기전망 지수가 16.6를 기록해 지난해 7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