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새 모바일 광고 상품 출시..페이스북도 이달말께 발표 예정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트위터와 페이스북. 초기엔 서로 가는 길은 같아도 가는 방법은 사뭇 달라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점점 서로를 베끼는데 힘을 쓰는 듯 보인다. 돈 벌 수 있는 길과 방법이 사실 다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바로 모바일 광고 시장이 그것.
페이스북은 트위터만의 특징을 드러냈던 해쉬태그(#), 그리고 트렌딩 토픽(trending topic)을 도입했다. 트렌딩 토픽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올린 트윗을 분석해 어떤 단어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서비스.
트위터도 만만찮게 페이스북을 베낀다. 홈페이지 디자인을 바꾸면서 페이스북의 프로필 페이지 디자인과 뉴스피드에서 자동으로 이미지가 디스플레이되는 방식을 따라했다.
트위터는 모펍 마켓플레이스라는 앱 인스톨 광고 서비스를 선보였다.(출처=트위터) |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그동안 양사가 '외형' 따라하기를 해 왔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이제는 돈 버는 방식(상품)도 유사해지고 있다고 비슷해지고 있다고 봤다.
트위터는 현재 모바일 광고 수익에서 페이스북에 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트위터의 모바일 광고 시장 점유율은 불과 2.4%밖에 안 된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전체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지만 페이스북보다는 구글이 모바일 광고 시장의 최강자라 할 수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약 1800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이 시장 규모는 315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위터의 이번 발표는 페이스북을 의식한 선제 공격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은 이달 말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이 아닌 별도의 앱을 통해 하는 자체적인 광고 상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에선 페이스북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발표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빠르면 다음 주 실적 발표와 함께 일부 공개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PC에서 모바일로 사용자들이 빠르게 넘어가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스페인 통신 사업자 텔레포니카가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손잡고 모바일 광고 기술을 갖고 있지만 지난해 파산한 몹클릭스를 인수했다. 트위터는 바로 며칠 전 소셜 미디어 데이터 분석 업체인 그닙(Gnip)을 손에 넣기도 했다. 사용자들의 요구와 취향에 맞춘 타깃 광고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