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디트로이트 IT 채용 전년비 15% 증가..車 고용도 활발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디트로이트와 실리콘밸리. 어느 쪽에서 정보기술(IT) 관련 고용이 더 많을까.
고개를 갸웃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증감율로만 보자면 디트로이트가 더 활발하게 채용을 했다. 디트로이트의 기술 분야 일자리 수가 실리콘밸리의 두 배에 달하고 있다.
21일 자동차 연합(AA)의 '2013 기술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메트로 디트로이트(미시간주 남동부 디트로이트 시 등을 휘감고 있는 도심 지역을 총칭) 내 기술 산업 채용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반면 실리콘밸리의 채용은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트로 디트로이트에서 기술 분야 일자리는 3만개가 늘었고, 실리콘밸리 일자리는 1만개가 줄었다.
최근 메트로 디트로이트 내 IT 기업들의 채용이 활발해지면서 전문 인력들이 몰리고 있다.(출처=IT월드) |
지난 2013년엔 디트로이트시를 파산까지 이르게 했던, 그러나 과거 영화를 누리게 해 준 자동차 산업도 부활 중이다. 이 분야 고용도 활발했다. 메트로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창출된 일자리 가운데 10% 가까이는 기술 분야였다.
IT월드는 지난 수 년간의 국제가전쇼(CES)에서 자동차 업체들의 참가가 활발하고 올해도 스마트 등이 선을 보였던 것을 본다면 그리 놀랄 만한 소식은 아니라고 전했다. 인텔과 퀄컴, 애플, 구글 등이 모두 자동차만을 위한 기술들을 개발중이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운데 자동차는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행하고 주차하게 될 순간이 머지 않아 보인다.
IT월드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이 자동차 생산만으로 버텨왔고, 그래서 신 기술 발달과 함께 쇠락했던 디트로이트에 이렇게 기술 붐이 불게 되면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으며, 결국엔 하이테크의 미래는 실리콘밸리에서 동쪽(디트로이트를 의미)으로 옮겨가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의 기업 개발부문 이사인 폴 헤드케는 "디트로이트에도 기술 버블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무선 기술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자동차 업체들에 취직하려고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곧 열리게 되면 자동차뿐만 아니라 TV 수상기까지도 컴퓨터 바이러스의 위협에 노출될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세계 4대 컴퓨터 보안업체 캐스퍼스키 랩의 유진 캐스퍼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모스크바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센터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31만5000건의 보안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의 두 배 수준"이라면서 "아직까지 나타나진 않았지만 곧 TV 같은 일상적인 기기까지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