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지정학적 우려로 추가 자본 유출 우려"
[뉴스핌=주명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5년만에 다시 하향 조정했다.
25일(현지시각) S&P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Baa2)'에서 'BBB-(Baa3)'으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BBB-'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이자 부적격등급(정크등급)의 바로 윗 단계다.
S&P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 관계로 인해 러시아 국내외 자본이 추가적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성장 전망도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정 이유를 밝혔다.
S&P는 이에 따라 현재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러시아의 경상수지가 2015년까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루블화 약세가 더 심화된다면 적자 전환 시기가 늦춰지거나 적자 자체를 막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8%로 크게 둔화됐다. 같은 분기 자본 유출 규모는 700억달러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