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구 모두 상승..주변 상권 개발에 기대감 높아져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서울에서 마포구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홍대 근처 상권이 꾸준히 개발된 데다 상암동 단지가 활성화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때문이다.
또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서울 단독주택 가운데 2억~4억원 이하 주택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마포구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5.13% 뛰었다. 서울 평균 상승률(4.09%)보다 1.04%포인트 높은 수치다.
서울 25개구 모두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올랐다. 마포구에 이어 ▲영등포구 4.97% ▲중구 4.96% ▲송파 4.95% ▲강남 4.93% ▲중랑 4.8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동대문구 2.15% ▲강동구 3.00% ▲양천구 3.08% ▲성북 3.11% 등은 상승률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 지표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주택 보유세 및 건강보혐료에 반영된다.
개별 물건으로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주택이 공시가격 149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이태원동 117억원, 강남 삼성동 110억원, 용산 한남동 102억원, 중구 장충동 99억원 등이다. 상위 10곳 6개가 용산구에 위치한다.
가격을 기준으로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단독주택이 전체의 46.5%(16만6161가구)로 가장 많았다.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단독주택은 28.2%(10만700가구)다.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주택이 12.1%(4만3376가구)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또 공시가격이 6억원을 넘는 주택은 총 2만7000가구로 전체의 7.7%로 조사됐다. 이중 절반 정도가 강남3구에 집중됐다. 강남구는 6263가구, 서초 4402가구, 송파 2674가구 순이다.
이는 지하철 9호선 및 신분당선 주변으로 상권이 활기를 띤 데다 제2롯데월드 개발사업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조사대상 단독주택은 35만7000가구로 전년대비 5900가구 줄었다. 재개발·재건축, 뉴타운 등으로 단독주택 가구가 감소한 탓이다.
단독주택 가격은 오는 30일부터 5월 30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및 주택 소재지 구청, 주민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주택소유자는 열람 기간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독주택 가격이 향후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부과 기준으로 활용되므로 주택소유자 또는 이해관계인은 꼭 확인하길 바란다"며 "관할구청(세무부서)에 문의하면 보다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