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건대 "中 '지니계수' 0.55로 80년보다 2배↑"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의 빈부 격차가 미국보다 심한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한 미시건대학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10년 사이 중국의 빈부격차는 두 배 가까이 벌어져 "심각한" 수준에 이른 상태다.
미시건대학은 중국 내 5개 대학이 실시한 6개 서베이 결과를 바탕으로 소득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 계수를 측정한 결과 2010년 지수는 0.55 정도로 집계됐다. 지난 1980년 0.30이었던 데서 두 배 정도 올랐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0.45보다도 높은 수치다.
0부터 1 사이 숫자로 표시되는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 수록 빈부격차가 벌어졌음을 의미한다.
연구진들은 "1980년대 이후 빈부격차가 미국보다는 중국에서 더 급격하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과는 중국인들이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패와 실업률보다 소득 불균형을 지적했던 2012년 서베이 내용과도 일맥 상통한다.
무디스 이코노미스트 글렌 레빈은 "중국의 빈부격차 확대로 인한 가장 큰 경제적 리스크는 이 같은 불균형이 정치권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