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업률 5.5%, 앞으로 15년 후 3.8%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이 노동력 부족 사태를 맞는 한편 실업률이 3.8%까지 하락, 1960년대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의 실업률이 7% 아래로 떨어졌지만 장기 실직자가 여전히 수백만명에 달하는 실정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실업률과 별도로 고용 상황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금리 인상에 대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
하지만 컨퍼런스 보드는 1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고용 상황이 급반전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노동력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베이비부머가 대거 포진한 철도 운송과 각종 설비 가동, 경찰 등의 인력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내년 말까지 실업률이 5.5%까지 하락해 이른바 자연 실업률에 이를 것이라고 컨퍼런스 보드는 전망했다.
또 앞으로 15년 후 실업률은 3.8%까지 하락해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직자가 지난 3월말 기준 370만명에 이르고, 평균 실직 기간이 16.3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이번 컨퍼런스 보드의 전망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노동 인력의 위축에도 임금 인상은 제자리걸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임금 상승률이 상당 기간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3월 주간 평균 임금 상승률은 0.5%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5%에 못 미쳤다.
컨퍼런스 보드는 기업 경영자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올릴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이보다는 해외 인력 고용 등을 통해 비용을 떨어뜨리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발표된 민간 고용 조사업체 ADP가 집계한 4월 민간 고용은 22만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20만1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2일 발표되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5000건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맞아떨어질 경우 4월 고용은 5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