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업무 공백 길어지면 삼성그룹에도 영향 줄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주요 언론들도 지난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상태를 긴급 보도하며 후계구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11일(현지시각) 이 회장이 이날 호흡 곤란을 겪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후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몸 상태가 안정되자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날 새벽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았다.
WSJ는 관련기사에서 이 회장의 건강 악화에 따른 후계 승계 구도에 초점을 맞췄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을 승계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이재용 부회장은 몇 년 전 이 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이라며 "지난 2012년 이후 삼성의 업무최고책임자(COO) 역할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BBC는 이 회장의 삶을 연대기 순으로 간략하게 소개했다.
방송은 "이 회장이 지난 1987년 삼성전자 회장직을 물려받았다"며 "이후 삼성전자는 미국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고 스마트폰 업체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탈세 혐의로 기소됐다"며 "2009년에 대통령 사면을 받은 후 2010년 다시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들은 이 회장의 건강 상태가 향후 삼성그룹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보였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예전부터 계속 중요한 관심사였다"며 "만약 건강 문제로 이 회장의 업무 공백 기간이 길어질 경우 삼성그룹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이 회장은 1999~2000년 폐암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8월에는 감기 증세가 약한 폐렴으로 발전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