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4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글로벌 달러 강세흐름과 힘겨루기 한 끝에 원/달러 환율이 전일과 같은 10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상승 마감한 역외환율(NDF)을 반영하여 전 거래일 보다 1.60원 오른 1026.00원에 개장했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경기 부양 시사 발언 여파로 유로화가 한 달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하락) 출발한 것. 하지만 4월말 거주자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점심 무렵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밀려 추가 상승동력을 얻지 못하고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후 1024원~1025원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다 1026.00원에 장을 마쳤다. 고가는 1026.40원, 저가는 1023.70원을 나타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전날 역외환율이 1030원까지 올랐고 이를 반영해 장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환율이 더 오를줄 알았는데 네고 물량이 나오며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는 "거주자외화예금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대기하고 있는 네고 물량이 많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환율이) 조금 오르면 기다렸다가 (달러를) 파는 식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인지 거래량도 많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묵직한 흐름이 이어진 장이었다"며 "당분간은 오늘과 같은 비슷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