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당분간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회장에 대한 저체온 치료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지만 완벽한 치료를 위해 당분간 수면상태서 진정 치료를 지속한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밤사이 이 회장 상태에 이상징후는 없었다며"며 "저체온 치료가 마무리되더라도 당분간 수면 상태서 진정 치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하고 완벽한 치료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삼성서울병원은 이 회장의 저체온 치료를 이날 새벽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저체온 치료는 급성 심형관 질환이 발생한 후 올 수 있는 뇌 손상을 줄이기 위해 환자의 체온을 내리를 치료법이다. 24시간은 체온을 내리고 24시간은 정상 체온으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48시간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저체온 치료는 옆구리나 머리에 아이스 패드를 대거나 혈관에 직접 차가운 액체가 흐르는 관을 심는 방식이지만, 이 회장은 입는 조끼 형태로 온도를 전자식으로 조절하는 장치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냉각 상태는 33도 정도로 보통 12~24시간 유지하는데, 이후 다시 12~24시간에 걸쳐(시간당 0.25~0.5도씩) 정상 체온인 36.5도까지 서서히 올린다.
삼성병원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천천히 진정제를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병원은 저체온치료가 끝나도 당분간 진정치료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의식을 회복하더라도 바로 식사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몸 컨디션을 올리기 위한 진정치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및 삼성병원은 이 회장의 상태와 관련 오전 중으로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