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1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세와 관련 "안정적인 회복 추세"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이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사장단에게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사장단회의 직후 기자실을 찾아 최 부회장의 발언은 이같이 전했다.
이 전무는 "(최 부회장은) 임직원 모두 회장님의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근신하고 사장단은 흔들림없는 경영과 사건사고 예방에 한층 더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입원이 나흘째에 접어든 이날, 사장단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최 부회장을 비롯한 미래전략실 팀장들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삼성 수뇌부 50여명은 오전 6시30분 이전 대부분 출근해 회의에 참석했다.
오전 6시15분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근한 것을 시작으로 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과 김종중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이수형 기획팀장,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 등 미래전략실 팀장급 전원이 6시 30분 이전에 출근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등 계열사 CEO들도 비슷한 시간에 회의 참석을 위해 사초사옥에 나왔다. 이 회장의 병세탓인지 사장단 대부분은 특별한 발언없이 사무실이나 회의장소로 직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출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전 9시께 회의를 마친 사장단은 서초사옥 로비에 모인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서둘러 업무를 보러 이동했다. 사장단은 39층 회의실에서 김성환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부터 '한국의 미래와 미국'이란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