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대 3명 사망…군부, 무력사용 경고
[뉴스핌=권지언 기자]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 사태가 점차 악화되면서 오는 7월로 예정됐던 재총선이 연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태국 친정부 진영 시위대가 지난 10일 방콕 서부 외곽 약사에서 열린 집회 중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진을 들고 있다.[출처:AP/뉴시스] |
선거위원회는 "7월20일 총선 실시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며 선거를 몇 주 내지 그 이상으로 미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이 이끄는 정부와 선거위원회 측은 7월 선거 관련 회의를 위해 마주했지만 반정부 시위대 100여명의 방해로 회의가 중단됐다.
이날 새벽에는 방콕 시내 민주주의기념탑에서 시위대가 무장괴한들의 총격과 수류탄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최소 22명이 부상했다.
반정부 폭력 시위가 악화되자 이날 프라윳 찬-오차 태국 육군 참모총장은 폭력 사태가 지속된다면 "평화와 질서 회복을 위해 군이 나설 수도 있다"며 무력 사용을 경고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현재 정부측은 재총선을 7월에 진행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반정부 진영은 중립적 인사를 새 과도총리로 임명한 뒤 정치 개혁에 합의하고 그 후에 선거를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