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우리나라 대외투자 잔액이 올해 3월말 기준 1조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내에 갚아야할 단기외채도 큰 폭으로 늘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투자 잔액은 9866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224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증권투자(지분증권 48억달러, 부채성증권 54억달러)와 준비자산(79억달러)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잔액은 9909억달러로 전년말대비 58억달러 감소했다. 차입을 비롯한 기타투자(84억달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직접투자(37억달러)와 주식투자(70억달러)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대외투자(9866억달러)에서 외국인투자(9909억달러)를 차감한 순국제투자 잔액(Net IIP)은 -43억달러로 전년말보다 282억달러 크게 늘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은 1911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54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채권 잔액이 플러스(+)로 나타났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갚아야할 돈보다 받을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1년내에 갚아야할 단기외채의 비중은 은행의 차입금 위주로 지난해말보다 오히려 늘었다. 3월말 기준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총대외채무)은 29.1%로 전년말(27.7%)에 비해 1.4%p 상승했다.
만기별로는 단기외채가 은행의 외화차입 증가 등으로 85억달러 증가한 반면, 장기외채는 7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이 차입금 위주로 101억달러 증가하고 기타부문도 10억달러 늘었으나, 일반정부와 중앙은행은 감소를 나타냈다.
대외채권 및 대외채무 현황(억달러, %, %p)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