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내년 6월 말까지 JGB 수익률 오를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국채(JGB)가 각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내달부터 일본 국채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가 전개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EFFAS(유럽증권분석사회연맹)에 따르면 전세계 25개 국채 중 지난 6개월간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던 자산은 만기 1년 미만의 일본 국채였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 [출처: tradingeconomics.com] |
도이체방크는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감안하면, 일본 국채 10년물은 수익률이 1.5%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후지키 토모히사 BNP파리바 금리 전략가는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0.6%에도 못 미친다는 건 그 국채가 너무 비싸다는 뜻"이라며 "이르면 내달부터 일본 국채를 대규모로 매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15명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내년 6월 30일까지 0.90% 선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토모히사 전략가는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가 자산 구성을 어떻게 바꿀지도 주요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GPIF는 지난해까지 120조엔(약 1215조3000억원) 규모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절반 이상을 일본 국채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아베 신조 내각이 "GPIF의 투자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을 앞지르려면 투자자산 중 주식의 비중이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재차 요구함에 따라 GPIF가 일본 국채에 투자하는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자민당은 최소 6명으로 구성된 GPIF 감독 위원회를 설립하는 법안을 만들고 있다.
해당 법안 준비를 책임진 야마모토 코조 위원은 "GPIF에서 직접 투자하는 자산의 범위가 확대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법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