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너지효과 기대…규모의 경제 실현
[뉴스핌=서영준 기자] 다음과 카카오가 손을 잡으면서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다음과 카카오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다음과 카카오는 26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했다. '글로벌 위상 강화'와 '규모의 경제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핵심 역량을 통합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단행된 IT 기업의 모바일 메신저 기업 인수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월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 업체 왓츠앱을 160억달러에 인수했다. 왓츠앱은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며 사용자 수 5억명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도 바이버를 9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중국 텐센트의 위챗 역시 구글과 협력 계약을 맺고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라인을 운영하면서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라인은 일본을 기반으로 가입자 4억명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국내를 기반으로 성장한 카카오도 다음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다음 입장에서는 1억 4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를 품으면서 신규 모바일 플랫폼을 확보하고 카카오는 다음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기업의 규모를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용자 후생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는 부분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