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세월호 참사 영향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아 3분기에는 우리경제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대형참사 경우에도 그 영향이 장기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월 이후에는 이연소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27일 김종수 아이엠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세월호 사태로 국내 4월 지표는 부진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국내 경기회복이 강하지 않은 가운데 전월 중순에 발생한 세월호 사태가 국내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월호 사태는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소비, 음식숙박업, 운수, 문화 기타서비스업 등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세월호 사태로 4~5월 국내 경제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세월호 사태에 따른 악영향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 대형참사 때 국내 경기부진이 장기화되지는 않았다. 5월 이후에는 이연소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3분기에는 국내 경제지표들이 세월호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현재 국내 소비의 구조적인 문제로 소비회복이 강하게 나타나기는 어렵다"면서 "하반기에도 국내 경제회복은 수출증가에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주요국 경제성장률에 나타난 모습으로 보아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보았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올해 1분기 세계 주요 3개국(미국+유로+일본)을 합친 GDP는 전기비 0.2% 증가했다. 세계경기회복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경기회복세는 유지된 것이다.
올해 1분기 미국이 0.1%(전기비 연율) 성장에 그쳤고, 유로존은 0.2%(전기비), 일본은 1.5%(전기비), 중국은 7.4%(yoy) 성장했다. 1분기에 일본,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미국, 유로존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급락했지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일본과 중국의 경기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둔화가 동절기 계절적인 영향이 컸고 일본의 소비세 인상이 성장률 상승 요인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부동산버블, 그림자금융 등으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향후 일본 경기부진이 예상되지만,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회복이 세계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