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핵심 사업부문 개선 집중해야"
[뉴스핌=권지언 기자]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로 최근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 오던 대만 혼하이정밀(폭스콘 모기업)이 대만 통신기업 아시아퍼시픽텔레콤(APT) 지분 인수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혼하이정밀은 APT 지분 5억8290만주를 3억8700만달러(약 3961억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APT가 총 8억2640만주의 신주 발행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혼하이는 APT 전체 지분의 약 14% 정도를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혼하이의 APT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주식 스왑을 통해 APT를 완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기준 가입자 21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APT의 지분 확대로 혼하이는 사업 초기인 텔레콤서비스 분야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WSJ 등은 혼하이의 인수 행보에 전문가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번스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 알베르토 모엘은 이번 인수로 혼하이가 얻게 될 것이 없다면서 "관련성이 떨어지는 목표를 추구하는 것보다는 핵심 사업부문 개선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