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 경기부양가속 '대상 지정식' 지준율 인하 확대시행

기사입력 : 2014년06월03일 10:25

최종수정 : 2014년06월03일 10:25

시중 자금 총 3000억위안 공급효과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제한적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통화정책 수단을 동원해 시중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지난해 6월 발생했던 심각한 유동성 부족 사태 재발을 막고 실물경제 부양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달 30일 국무원 회의에서 금융정책을 통한 실물경제 지원을 약속하고, 지난 4월 일부 농촌 소재 은행으로 제한했던 지급준비율 인하의 적용 범위를 다른 은행으로 확대해 소규모 기업(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시중에 약 3000억 위안의 자금이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쭝량(宗良)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중국의 저축총액은 약 100조 위안이다. 만약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 시중에 5000억 위안의 자금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소규모 기업을 위한 지준율 인하로 약 1000억 위안, 지난 4월 농촌 지역 은행 지준율 인하까지 더하면 총 3000억 위안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실물경제 부양을 위한 중국의 통화정책이 유연하고 정교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중 유동성 조절을 위해 전면적 지준율 인하 혹은 공개시작조작 등 수단을 주로 이용했던 중국 정부가 대상별 차등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4월 25일 단행한 지방은행 지준율 인하가 첫 사례다. 인민은행이 현(懸)급 지방의 농촌상업은행과 합작은행의 지준율을 각각 2%포인트와 0.5%포인트 낮췄다. 지난 2012년 5월 18일 지준율을 20.5%에서 20%로 인하한 후 2년 만에 지준율 인하에 나섰지만, 적용 범위를 일부 은행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방식을 취했다.

중국 정부가 지방 소재 은행에 한해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것은 농촌 경제와 농업 관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준율 인하로 인해 늘어난 시중 자금이 부동산 등 다른 분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치밀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궈톈융(郭田勇) 중앙재경대학 금융학과 교수는 "국무원이 이번에 소규모 기업을 위한 지준율 인하 방침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밝히지 않은 것은, 금융당국이 앞으로 대상에 따라 지준율 인하폭을 차등 적용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규모 기업에게 적용하는 지준율 인하폭을 0.5~1%포인트로 전망했다.

국무원이 이번 지준율 인하 대상 확대 방침으로 시장의 전면적 지준율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일부에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세가 심해지면, 지준율 인하 적용 범위가 점진적으로 확대돼 전국 모든 은행의 지준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전면적 지준율 인하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최근 개최된 글로벌 금융포럼에서 "거시경제 정책은 일관성이 중요하며,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샤오링(吳曉靈) 전임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준율 조정은 단순히 시중 유동성 확대 혹은 축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외국환평형기금의 규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서 "지준율을 인하한다면, 중국의 막대한 외국환평형기금으로부터 빠져나온 자금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섣불리 전면적 지준율 인하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환평형기금이란 인민은행이중국으로 유입된 외화자금을 매입하면서 시중에 풀리는 위안화 자산을 가리킨다. 지준율 동결은 중국으로 유입된 외화자금이 늘어난 데 따른 시중 유동성 과잉 현상을 막기 위한 최적의 장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은만국 증권은 "현재 시중 유동성은 풍부한 편이다. 금리도 낮아 자금 조달 비용도 내려갔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여전히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지준율을 전면적으로 인하에 시중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내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이런점에서 중국 정부가 제한적인 지준율 인하 카드를 제시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주요 증권사들도 대상을 특정하는 제한적 지준율 인하 정책이 정부 통화정책의 새로운 방향이라며  전면적 지준율 인하 조치의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정성(鐘正生) 국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지준율 인하에 있어  '특정 대상'을 강조하는 것은 전면적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경제전문가와 시장은 국무원이 이번에 발표한 소규모 기업을 위한 지준율 인하에 관한 구체적 방안이 6월 중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준율을 인하할 수 있는 은행은 일부 은행으로 국한될 전망이다.

리즈창(李志强) 민생은행 금융시장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대규모 은행, 심지어는 전국 단위의 주식제은행도 지준율 인하 가능 목록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일부 정책성 은행만이 지준율을 낮출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