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중국해 영토 분쟁에도 우려 표명
[뉴스핌=김동호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군대를 주둔 중인 러시아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4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난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정상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에 군대를 철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군을 철수하고 국경 너머로 병력과 무기를 유입시키는 것을 중단하라고 러시아에 요구했다.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은 '불법'이라고 비판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 제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대해 교역과 금융, 에너지 분야에 걸친 3단계 제재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당초 G7 정상회의는 러시아를 포함한 G8 정상회의로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배제한 채 브뤼셀에서 개최됐다.
G7 정상회의에 참가하지 못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과 개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G7 정상들은 중국과 주변국의 동·남중국해 영토 분쟁으로 촉발된 동아시아의 긴장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무력 사용을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