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이 발표된 가운데 금 선물이 강하게 반등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9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253.3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일간 기준 3주래 최대폭에 해당하는 상승이다. ECB의 부양책에 유동성 공급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내린 한편 시중은행이 ECB에 예치하는 하루짜리 자금에 대해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중은행의 민간 여신을 확대, 유동성 경색을 해소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유동성 공급이 확대될 경우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월가의 전망은 여전히 흐리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금 선물이 2016년까지 온스당 1000달러 아래로 밀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마이클 헤이그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금 매도를 권고한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금값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 선물이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지속, 2017~2019년 평균 가격이 온스당 82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워위크 밸리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켄 호드 파트너는 “ECB가 미국식 양적완화(QE)를 시행할 경우 금값은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금속 상품도 일제히 상승했다. 은 선물 7월물이 29센트(1.6%) 뛴 온스당 19.08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7월물 역시 11.20달러(0.8%) 오른 온스당1445.1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9월물은 2.3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839.45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7월 인도분은 파운드당 3.09달러로 약보합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