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판로 장점…시장점유율 확대 기대
[뉴스핌=서영준 기자] 알뜰주유소 제3차 유류공급사 선정 입찰에 대한 공고가 나면서 정유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 입장에서는 시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알뜰주유소에 주목하고 있다.
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정오 3차년도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 선정을 위한 공동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제안서 접수는 오는 20일까지이며 1부 시장은 23일 협상적격자를 결정하고 2부 시장은 20일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현행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2부 시장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를 분리해 각각 공개 경쟁입찰을 실시한다.
과거 삼성토탈이 수의계약을 통해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던 것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입찰공고가 나면서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정유 4사와 삼성토탈 등의 치열한 심리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1부 시장에서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경우 이번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과거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이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획득하면서 시장점유율 하락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토탈은 탈황시설 구비로 하반기부터 경유 생산이 가능해져 2부 시장에서 휘발유와 경유 모두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다수의 공급사 참여가 가능한 경쟁입찰을 실시해 공급사간 경쟁을 유도하고 주유소간 가격경쟁을 촉진시켜 국민에게 편익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공급자 선정에 업계 전체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회사 별로 입찰전략을 세우기 위해 분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