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정부가 국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10년동안 2500원에 머물러 있는 담뱃값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한국 등 FCTC 당사국들에 "담뱃세 수준을 현재보다 50% 정도 올려야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임종규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복지부로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뱃세 인상 권고를 받아들여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당사국으로서 담뱃세 인상을 강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등 다른 부처의 견해에 대해 임 국장은 "기재부로서는 물가를 걱정하는 것인데, 담배가격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기재부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임 국장은 인상폭에 대해서는 '상당 폭' 올려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일단 한 번 올려놓고 이후에는 물가에 연동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모든 나라가 담뱃세를 50% 인상할 경우, 3년 안에 세계 흡연자가 4900만명(성인흡연자 3800만명+잠재흡연자 1100만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흡연에 따른 사망자도 1100만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