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체뉴크 "러, 고의적 해결 거부로 에너지 안보 훼손"
[뉴스핌=이영태 기자]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가 러시아와의 가스 가격 협상에 실패하자 오는 16일부터 러시아 가스 수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가스 수송관 |
야체뉴크 총리는 "러시아는 고의적으로 분쟁 해결을 거부함으로써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안보를 훼손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분쟁과 관련해 법무부와 국영 에너지업체 나프토가즈에 스톡홀름 중재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끝내라고 지시했다.
우크라이나의 지방 행정관과 에너지기업 대표들에게는 에너지 사용 감축 계획에 대한 실행을 시작하라는 지시가 전달됐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가규제위원회에 통과하는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수송 관세도 개정할 것을 지시했다. 러시아는 유럽에 수출하는 가스 중 약 50%를 우크라이나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1000㎥당 485달러를 제시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268달러가 적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유럽으로의 러시아산 가스 공급 차단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체납 가스대금 중 일부인 19억5000만달러(약 1조9870억5000만원)에 대한 납부 마감일을 16일로 지정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