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예비창업자를 소개하면 포상금 500만원을 드립니다.”
CJ그룹 계열사 곳곳에 붙은 포스터의 문구다.
CJ푸드빌의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가 공격적인 점포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최근 커피전문점이 동반성장위원회의 중기적합업종 대상에서 벗어나면서 점포 확대에 나선 것. 이에 따라 중위권 커피전문점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CJ푸드빌 등에 따르면 이번에 진행되는 ‘예비 창업자 소개 포상금 제도’는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임직원을 대상으로 창업자를 유치하는 캠페인은 종종 있어왔지만 뚜레쥬르의 경우 포상금이 100만원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포상금은 높지 않았다.
이번 500만원에 대한 제세공과금의 일체는 CJ푸드빌에서 부담한다. CJ그룹 임직원 입장에서는 투썸의 예비창업자가 점포를 오픈하면 현금 500만원이 고스란히 포상금으로 지급되는 것이다.
CJ그룹 전 계열사의 임직원이 약 5만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0.5%만 캠페인에 참여해도 250개의 점포가 늘어나게 된다.
물론 이 캠페인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투썸의 현재 점포는 438개로 카페베네의 점포 961개(국내 기준)에 절반에 불과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임직원의 창업자 소개 "'예비창업자를 소개하면 포상금 500만원을 드립니다' 프로모션은 가맹사업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최근까지는 뚜레쥬르 창업자 소개시 100만원을 포상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투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사내 캠페인으로 보기엔 그 규모가 커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투썸이 공격적인 출점을 시작하면 그동안 본격적인 점포 확대를 자제해왔던 대기업 커피전문점 경쟁사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