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제윤 무너뜨린 '실세 최경환', 다음 상대는 이주열?

기사입력 : 2014년06월20일 17:20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7:52

崔 단기부양책 강조‥금리인하 요구 가능성

[뉴스핌=정연주 기자] "LTV, DTI는 금융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금융위가 실무 지원을 할 게 있는지 관계부처와 검토하겠다." (19일 국회 대정부질문 신제윤 금융위원장 답변 중)

부동산 금융 규제 완화에 강하게 반발했던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한 발 물러섰다. 이에 '실세'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다음 화살이 금리 카드를 손에 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동산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최 내정자의 압력에 이미 여러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백기를 들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내수 부진에 세월호 참사까지 겹쳐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각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최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한 풀 꺾인 한은이 실제로 행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 본관에서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내정되면서 시장에 금리인하 불씨가 싹텄다면 금리인하에 기름을 부은 것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다.

지난 17일 국가미래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금리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 원장은 "금리를 인하하면 분명히 소비나 투자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고, 기다려보라는 말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과 같다"고 말했다.

여당 경제통 중 한 명인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도 거들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경기반등을 위해서는 확장적 통화정책, 안정적 환율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며 금리인하 필요성을 강변했다.

이에 앞서 이주열 총재가 지난 6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의 매파적 스탠스에서 반 발짝 물러선 것도 3분기 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총재는 "국내경기가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은 내수위축이 6월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3년 연속 (한은의) 물가 목표치 달성 실패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며 "환율에는 개입해 기업의 수출을 돕는 건 정당하고, 금리 대응으로 내수를 부양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하는 주장에 점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DTI와 LTV 규제가 완화된다면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신 위원장이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근거도 바로 가계부채 증가였다. 한은으로서는 가계부채 증가와 금융안정 리스크 증가 등을 이유로 금리인하 반대논리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정치권의 인하 압력은 '군불지피기' 측면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다만 부동산 시장 부진이 높은 금리로 인한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금리 인하가 실현될 가능성에는 의문이 든다"고 판단했다.

KDB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금융안정 측면에서 악화될 수 있어 정부 정책에 맞춰서 서둘러 움직이기 보다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