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의 원유수출 재개는 중장기적으로 달러화의 구조적 강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수출 확대와 수입 축소는 무역수지 개선에 일조하고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과 맞물리며서 중장기적으로 적자국면 탈피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하이투자증권의 이승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상무부가 에너지 업체 2곳에 대해 초경질유 수출을 허용함으로써 제1차 석유위기 이후 약 40년만에 미국 정부의 원유 수출 금지가 사실상 해제됐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미국의 원유수출 재개는 단기적으로는 이라크 사태에 따른 유가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
하지만 미국 원유 수출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원유시장 및 유가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 전망치에 따르면 현재 753만배럴/일 수준인 미국의 원유 순수입 규모는 15년말에는 578만배럴/일 수준으로 약 18% 정도 축소될 것으로 추산된다.
원유 수출 확대와 수입 축소는 미국 무역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하면서 글로벌 불균형(Global Imbalance) 해소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미국내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한 무역수지 적자 개선 추세는 내년 미국 정책 금리 인상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중장기적으로 달러화의 구조적 강세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당장은 아니지만 미국 원유 수출 재개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불균형 및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