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에 이어 3분기 유통업 체감경기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부진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더위와 이른 추석 특수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기준치인 100은 간신히 넘었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전분기대비 11포인트 떨어진 102로 집계됐다.
업태별로는 홈쇼핑(120)과 인터넷쇼핑(112)이 낙관적으로 전망된 가운데 편의점(100)과 백화점(100)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형마트(97)와 슈퍼마켓(96)은 다소 부진한 성과가 예측됐다. 특히 바캉스 용품과 식료품 구매매출이 증가되는 계절적 특수에도 불구하고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두 업태의 부진이 타 업태 대비 크다는 점에서 매출부진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예상되는 유통상 경영애로 요인으로 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8.5%)'을 가장 먼저 꼽았고, 이어 '업태간 경쟁 심화(13.3%)', '수익성 하락(10.4%)', '유통 관련 규제(7.7%)' 등이 꼽혔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월드컵 특수가 실종됐다고 할 정도로 소비시장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어 3분기에도 완만한 회복에 그칠 것"이라며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쇄신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간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