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유럽 주요 증시가 하반기 첫 거래를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중국과 영국의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이룬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수 심리를 부추긴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 흐름을 타면서 유럽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1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58.98포인트(0.87%) 상승한 6802.92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69.34포인트(0.71%) 오른 9902.41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38.28포인트(0.87%) 상승한 4461.12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3.03포인트(0.89%) 오른 334.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시장조사 업체 마르키트가 내놓은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을 기록해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1.9를 밑돌았다.
여기에 독일 6월 실직자가 9000명 늘어난 292만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6.7%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영국 제조업 지표는 57.5를 기록해 시장의 기대치인 57.0을 웃돌았다. 이 때문에 영국 증시를 중심으로 유럽 전반에 주가 상승 흐름이 확산됐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광산주를 포함한 관련 섹터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종목별로 BHP 빌리턴이 3% 가까이 올랐고, 앵글로 아메리칸 역시 4% 가까이 상승했다. 리오 틴토도 3% 동반 상승했다.
특히 리오 틴토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미국 벌금 관련, 하락 압박에 시달렸던 BNP 파리바도 이날 4% 가까이 강하게 반등했다.
센트럴 마켓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대런 커트니 쿡 트레이딩 헤드는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매입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표 부진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하방경직성을 더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