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점포. |
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베이커리, 외식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여전히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반위의 중기적합업종 선정에 따라 출점이 제한되는 탓이다. 프랜차이즈는 구조상 가맹점이 늘어야 성장이 가능한 탓에 하반기 전망도 여전히 어둡다.
특히 지난해부터 불경기로 인해 소비가 급감하면서 외식업계의 매출감소는 가시화 된 상황. 외식업을 전문적으로 운영중인 CJ푸드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전환 했고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은 매출이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이 외에 롯데리아, 교촌F&B, 제너시스BBQ 등 주요 외식업계의 영업익도 크게 감소한 바 있다.
그럼에도 공격적인 점포확대는 여전히 요원한 일이다.
대기업은 지하철 출구의 100m 이내에만 점포를 낼 수 있고 외식 중견기업은 영세 음식점과 150m 떨어져야한다. 대기업 빵집 역시 중소기업 빵집에서 500m 이상 떨어져야만 출점이 가능하다.
더불어 점포 확대 총량도 엄격하게 제한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반위의 시정명령이나 조정될 것을 생각하면 중기적합업종을 무시하는 것은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라며 “결국 이런 규제 속에서 하반기 프랜차이즈 업종의 기상도는 여전히 흐리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바로 커피전문점이 중기적합업종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커피전문점 업계는 지난달 휴게음식중앙회와 상생협약을 맺는 조건으로 중기적합업종 신청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때문에 향후 대기업 커피전문점은 동반위의 별 다른 규제를 받지 않게 되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 커피전문점 시장은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격전지로 이미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레드오션이 됐기 때문이다.
물론 변화의 불씨도 살아있다.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은 최근 조상호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중이다. CJ푸드빌 역시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한류 먹거리의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중”이라며 “다만 국내의 성장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