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증권이 2분기 매각한 삼성자산운용 매각차익은 금융위 승인이 지연됨에 따라 3분기로 이연될 전망이다. 2분기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퇴직금 부담도 4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는 2일 삼성증권에 대해 "최근 진행한 희망퇴직에 3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점은 기존 95개에서 72개로 통폐합 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에 퇴직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약 400억원 수준 발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 이후부터는 분기 판관비가 80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손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2분기 실적관련, 세전이익 63억원, (지배)순이익 44억원, 3Q14 세전이익 1858억원, (지배)순이익 1387억원을 전망했다. FY14 연간 세전이익은 2874억원, (지배)순이익 2104억원, ROE 6.2% 수준이다. 다만 성자산 매각효과를 제외하면 세전이익 1374억원, 순이익 984억원, ROE 4.1%로 추정했다.
특히 2분기에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던 삼성자산운용 매각차익은 금융위 승인이 지연됨에 따라 3분기로 이연될 것으로 봤다. 삼성자산 지분 65.3%의 매각대금은 2728억원이며 장부금액(1150억원)과의 차액은 1578억원 수준이다.
한편 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 수혜는 가능하나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손 연구원은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가 변화하면서 계열사 간 지분 거래가 대규모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블록딜 주관 및 매각 자문 수수료가 2분기에 수익으로 인식될 전망이나 수수료율이 낮아 수익 규모는 수십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계열사인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공개(IPO)가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주관사 참여는 불가하지만 인수단으로는 참여가 가능해 삼성생명 IPO 때와 마찬가지로 청약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금융수지 확대, 신규 고객 유입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손 연구원은 "최근 삼성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주들의 주가 반등이 나타나면서 업종 평균 PBR이 상향된 점과 삼성자산운용 매각에 따른 BPS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2000원 상향한 5만2000원으로 소폭 올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