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준 전 지역위원장 당혹…"기가 찰 노릇"
[뉴스핌=함지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7·30 재보궐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 지역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측 관계자는 "기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며 "개혁 공천을 하겠다는 지도부의 의지가 많이 반영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동작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분들도 다 괜찮은 인사지만 새누리당과 붙어서 승리할 수 있는 구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것을 흔들 카드로 기 전 부시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현재 동작을 지역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출마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설 카드로 박원순계 인사로 꼽히는 기 전 부시장을 꺼내 든 것이다.
당초 안철수계 인사인 금태섭 대변인이 이 지역에 전략공천 될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서울시에서 표의 확장성이 좋은 박 시장계 인사를 선택한 셈이다.
기 전 부시장은 전라남도 장성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 회장과 고 김근태 의원 보좌관, 민주당 부대변인,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냈다.
한편, 기 전 부시장의 전략공천 소식에 이 지역을 닦아 온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허 전 위원장은 "기 부시장과 20년 이상 된 동지라 그의 말을 듣기 전까지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기가 찰 노릇"이라고 탄식했다.
허 전 위원장측 인사도 "14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작을을 지키고 함께 해왔는데 이것을 고려하지 않고 동작을과 연고가 없는 사람을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과연 경쟁력 있고 당원들이 수용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