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기능 향상에 완만한 판매 성장세 예상
[뉴스핌=권지언 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인기로 주춤하던 개인용 컴퓨터(PC)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과 개인들을 대상으로 PC 판매가 모두 기대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며 2분기 중 PC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로는 보합 수준이긴 하지만 2년 만에 감소세를 멈춘 것이다. 시장 중에서는 선진국에서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3대 PC 제조사인 레노버와 HP, 델은 모두 전년 대비 상당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PC판매량 세계 1위는 2분기 중 145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9.2%를 기록한 레노버가 차지했다. HP는 1340만대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17.7%로 2위를 기록했다. 델은 PC 판매량 1000만대, 시장점유율 13.3%로 3위에 올랐다.
기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PC 사이즈가 점점 작아지고 있으며 사용자 중심의 기능들이 늘어난 덕분에 더디지만 꾸준한 PC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진국에서의 PC 판매가 안정화되고 있는 반면, 이머징 마켓에서는 감소하고 있다며 "이머징 시장의 PC산업은 저가형 태블릿 때문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2분기 중 1590만대의 PC가 판매 돼 1년 전보다 7.4%가 증가했으며, HP와 델이 각각 440만대와 410만대의 PC를 판매해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글로벌 판매 1위인 레노버는 미국에서는 180만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20% 넘게 판매대수가 줄었지만 168만대 PC 판매에 그친 애플을 제치고 판매량 3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