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4일 포르투갈 사태가 유로존 전체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포르투갈 이슈로 밸류에이션이나 수급 측면에서 그간 가파르게 상승한 유럽 주변국들의 주가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포르투갈 은행 부실이 유로존 전체로 확산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Banco Espirito Santo(BES)의 리스크가 불거지며 유럽 금융시장 불안이 제기되고 있다"며 "BES는 포르투갈 재벌그룹인 Espirito Santo International(ESI)에 속한 은행인데 ESI가 단기부채 상환을 미루자 회계에 대한 불신 문제가 커지며 BES의 ESI에 대한 대출 익스포저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ES는 ESI 금융그룹에 8억2300만 유로(11억 달러), 비 금융그룹에 2억 유로의 규모를 대출해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유로화 존폐 여부 문제, 정부 재정문제가 결부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는 유로화 존폐가 걸린 문제였기 때문에 이슈가 됐다"며 "현재의 상황은 유로화 존폐가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유럽 국가 금융시장에 대한 자금 쏠림이 다소 과도한 영향도 있지만 유로화는 오히려 강세가 문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스페인 은행부실이 문제됐던 것은 부동산 버블 후유증과 스페인 지방정부의 재정부실이 문제되었기 때문"이라며 "유로존 회원국들은 여전히 재정건전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점진적이나마 재정적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