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부터 웹 통한 경매 생중계 '참여' 가능해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를 이용해 예술품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베이와 거대 예술품 경매업체인 소더비는 사용자들이 예술품과 골동품, 수집품 등을 온라인으로 검색해 보고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더비는 올해 가을부터 뉴욕 경매의 대부분을 이베이 웹사이트를 통해 생중계하기로 합의하고 이날 중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즉, 이베이 사용자라면 누구나 세계 어느 곳에서든 모바일을 포함,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예술품 경매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양사의 이같은 합의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다니엘 로브가 소더비의 구시대적인 사업 관행에 대해 비판하며 "복구가 절실히 필요한 낡은 그림"이라고 비유한지 불과 몇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소더비의 최대주주인 로브는 지난 5월 3명의 이사를 새롭게 지명하고 온라인 판매 개혁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소더비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한 예술품 거래가 전년대비 36% 증가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온라인 판매의 가능성에 더욱 확신하게 됐다.
실제 지난 3월 발표된 유럽미술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품 및 골동품 거래 시장 전체 659억달러 중 온라인 거래의 비중은 5%에 불과해 향후 수년간 25% 수준까지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문은 양사의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더비가 이베이를 통해 판매한 예술품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02년 시도했던 첫번째 합작에서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데 가장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양사는 당시 소더비즈닷컴을 통해 온라인 실시간 경매를 도입하고 200여명의 직원을 채용했으나 수익 창출에 실패하며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