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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따라잡기] 월가 떨게 하는 다니엘 로브의 '서한'

기사입력 : 2014년04월01일 09:52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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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상위 年50% 수익률, 로브 시선 주목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월가 헤지펀드업계의 '큰손'이자 서드포인트(Third Point Management) 설립자인 다니엘 로브(사진)는 기업 경영진을 떨게 하는 행동주의 투자자 중 하나다.

법률 전문가인 아버지와 역사학자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로브는 콜럼비아대학 4학년 재학 시절 주식 투자로 12만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짜릿한 주식의 매력에 빠지지만 퓨리탄-베넷이라는 기업에 투자했다가 몽땅 잃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경험을 한다. 훗날 그는 이때의 경험을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해 준 교훈'이라고 표현한다.

대학 졸업 이후 몇몇의 기업을 거치며 기업 개발 분석가와 리스크 중개 매매 관련 업무를 터득한 로브는 1995년 가족 등 지인들로부터 33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받아 서드포인트를 설립했다.

헤지펀드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부실한 기업을 사들여 비효율적인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회사의 수익을 통해 투자 성과를 거두는 전략의 스타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주주들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기업들을 향해 날선 비판과 직접적인 변화를 주문하는 그는 공개서한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매거진에 따르면 "그는 논리정연하고 문장 구사력이 훌륭한 그의 서한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월가 역시 "투자자들이 느끼는 것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해내는 인물"이라고 호평하며 그의 '공격'에 애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 2005년 스타가스 파트너스의 이릭 세빈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띄웠던 로브는 "미국에서 가장 위험하고 무능한 경영진 중 하나"라며 "개인의 이익을 채우기 위해 회사를 이용하는 인물"이라고 정면으로 맹비난함으로써 화제가 됐었다.

이후에도 기업과 경영진을 향한 '감시'에 날을 세워온 로브는 지난 2012년 스캇 톰슨 전 야후 최고경영자(CEO)의 축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가 하면 지난해 5월 소니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중 20%를 매각함으로써 불확실성을 낮출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때 역시 공개서한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 그는 소니의 1대 주주로서 소니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분사할 경우 주가가 최대 60% 수준까지 반등하고 이를 통해 전자사업 부문의 재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이처럼 거침없는 행동주의자로 월가를 활보하고 있는 로브는 현재 업계 최상위 수준인 50.20%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이 순간에도 로브는 세계 굴지 기업의 경영진 중 누군가를 향해 또 한 통의 서한을 쓰고 있을지 모른다.

2013년 4분기 현재 다니엘 로엡의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종목 현황.

AIG 줄이고 페덱스 늘리는 이유는?

로브의 포트폴리오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편입 비중이 5~6% 수준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상위에 있는 종목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로 포트폴리오 중 6.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AIG는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보헙관련업체로 로브는 지난 2009년 처음으로 AIG의 주식을 사들인 이후 비중 축소와 확대 전략을 골고루 취하면서 60% 이상의 수익을 창출해냈다. 로브는 2012년 이후 꾸준히 AIG의 주식 규모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2개 분기에 걸쳐 다시 소폭 축소 중인 모습이다.

AIG에 대한 투자전문사들의 투자의견 현황
실제 AIG에 대한 월가 구루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나스닥에 따르면 현재 AIG를 커버리지하고 있는 투자 전문사 중 8곳은 '강력 매수'를, 10곳은 '보유'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도이체방크는 AIG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58달러에서 55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의견도 '보유'로 변경했다. 조쉬 쉔커 애널리스트는 "AIG가 핵심 사업부문에서 상당 수준의 개선을 보인 이후 높은 수준의 비용이 지속적으로 손해보험부분의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크레딧스위스는 AIG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려 잡으며 "AIG가 이르면 2015년경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처음 통과할 경우 AIG는 보험업체 중 최대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국제 운송업체인 페덱스(Fedex)와 다우케미칼(Dow Chemical), 소더비(Sotheby's) 등은 로브가 최근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종목들이다. 페덱스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주식 매입을 본격화한 이후 현재 250만주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11월 당시 로브가 페덱스 최고경영자(CEO)인 프레드 스미스와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은 월가 투자자들의 귀를 쫑긋세우게 하는 소식이었다. 

당시 양측은 회동에서 "회사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것 외에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로브는 스미스에 대해 "미국의 CEO의 훌륭한 인물 중 하나"라며 그에 대한 호의를 표시한 바 있다. 이후에도 그는 페덱스에 대해 CEO 교체를 요구하는 서신을 보낼 계획이 없다며 "스스로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어떤 것을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또다른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와 존 폴슨도 지난해 3분기 이후 대규모의 페덱스 주식 '사냥'에 나서며 회자되기도 했다. 

최근 1년간 페덱스와 S&P500지수 흐름 변화 비교. 출처=마켓워치

소더비와 '전면 승부', 제2의 야후될까?

한편 미술품 경매업체인 소더비는 지난해부터 로엡과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로브는 지난 10월 소더비의 윌리엄 루프레히트 회장 앞으로 공개 서한을 통해 경영진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무능, 특히 루프레히트의 리더십이 위기에 봉착해 있음을 지적하며 그의 사임을 주문했다. 이후 그가 다른 헤지펀드들과 연대를 꾀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소더비는 즉각 포이즌필(Poison Pill)을 통해 적극적인 방어 태세를 갖췄다.

소더비는 이번 포이즌필을 통해 단일 혹은 그룹의 주주가 지분을 10% 이상 연합하지 못하도록 했다. 현재 소더비에서 10% 이상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는 없으며 로엡이 9.6%를 확보해 최대 수준에 해당한다.

이후 로브는 항의 서한을 통해 위임장 싸움도 불사할 것이라며 지난 25일 소더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지분 확보를 제한하는 포이즌필을 무효화하겠다고 선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경영과 관련해 끈질긴 투쟁을 마다않는 로브가 소더비에서 견고한 장악력을 갖추고 있는 루프레히트와의 한판 승부에서 또 한번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로브는 야후와도 비슷한 싸움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야후는 서드포인트가 지명한 4명의 이사 선임을 배제하고 독자적으로 3명의 이사를 지명했다. 이에 반발한 서드포인트는 경영 주도권 확보를 위해 기싸움을 펼치던 중 스캇 톰슨 최고경영자(CEO)의 학력 위조를 주장하며 사임을 요구함으로써 가벼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현재 야후는 로엡의 포트폴리오 중 5.58%의 비중을 차지하며 상위 5위에 올라 있으며 야후를 통해 얻은 수익률은 135.78%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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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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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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