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2% 이상 폭락했다. 올들어 일간 기준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주가가 상승 랠리를 펼친 데다 현물 수요가 부징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값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30.70달러(2.3%) 하락한 온스당 1306.70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 9월 인도분 역시 전날보다 54.7센트(2.6%) 내리꽂히며 온스당 20.91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금값은 올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꺾인 데다 현물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전략가는 “현물 수요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커다란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인도 정부가 금과 은에 대해 10%의 수입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 역시 금속상품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는 판단이다.
일부에서는 금값이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데 따른 부담이 이날 악재와 맞물리면서 낙폭을 확대한 것으로 판단했다.
바클레이스의 크리스토퍼 로니 전략가는 “최근 금값 상승은 중장기적인 추세가 아니라 단기적인 움직임에 불과하다”며 “3분기 금값은 온스당 1200달러까지 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금속 상품도 일제히 하락했다. 백금 10월물이 19.20달러(1.2%) 하락한 온스당 1494.30달러를 나타냈고, 팔라듐 9월물이 4.20달러(0.5%) 내린 온스당 871.10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동 9월물 역시 2센트 내린 파운드당 3.25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