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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허브 구축, 위안화 선물 상장 시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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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발도 필요

[뉴스핌=정경환 기자] 위안화 허브 구축을 위해서는 위안화 선물시장 개설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파생상품실장은 15일 '위안화 허브 구축과 국내파생상품시장의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위안화 허브가 효과적으로 구축되기 위해서는 위안화 선물의 조속한 상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 의지를 명확히 하면서 위안화 허브를 유치하고 관련 금융상품을 개발하려는 각국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한국도 위안화 허브 구축에 유리한 상황을 맞고 있는데, 국내파생상품시장도 중국 중심으로 급변하는 세계파생상품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 실장은 "위안화 허브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안화 결제 인프라의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며 "결제인프라가 구축되면 홍콩의 딤섬본드와 같이 역외 위안화 채권 발행이 가능해지고 따라서 위안화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적격 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이 부여되면 위안화로 중국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길도 열리게 된다"며 "한국도 중국이 RQFII 한도 800억위안을 부여하고 청산은행 지정이 가시화되면서 위안화 허브의 기본적인 요건을 곧 갖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결제인프라와 RQFII만으로 모든 여건이 마련됐다고 볼 수는 없다. 위안화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투자하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위안화 환율 리스크에 대한 관리 방안이 없다면 진정한 의미의 위안화 허브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위안화 선물의 상장 필요성이 대두된다.

남 실장은 "물론 대형은행간 장외시장에서 위안화 선도 거래를 통해 이러한 환리스크 관리 수요의 일부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제적으로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규제강화 추세 속에 장내 위안화 선물시장의 개설 필요성은 높다"고 언급했다.

실제로도 위안화 청산은행이 지정되고 RQFII가 부여된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을 보면 모두 위안화 선물을 이미 도입했거나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위안화 선물 상장과 더불어 중국 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의 개발도 요구된다.

남 실장은 "RQFII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서는 중국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다양한 중국 투자상품의 개발이 요구된다"며 "동시에 이러한 투자위험을 해지할 수 있는 중국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옵션의 도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홍콩의 증권·파생상품 통합거래소(HKEx)는 2013년 7월 CES 120이라는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주가지수 선물을 상장했으며, 싱가포르의 SGX는 중국 주가지수 FTSE China A50 선물 상장에 이어 옵션 상장까지 올해 안에 계획하고 있다.

남 실장은 마지막으로 "현재 국내파생상품시장은 활력 저하와 시장의 신뢰도 추락으로 매우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며 "그러한 점에서 최근 논의가 한창인 위안화 허브 구축은 한국경제의 활력 제고라는 측면 이외에도 파생상품시장의 존재 의의를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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