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강하게 반등했다.
최근 독일 경제 지표 악화에 하락 압박을 받았던 유럽 증시는 중국과 영국 경제 지표 호조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74.22포인트(1.11%) 상승한 6784.67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39.86포인트(1.44%) 오른 9859.27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63.75포인트(1.48%) 상승한 4369.06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4.55포인트(1.34%) 오른 342.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이 7.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치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이 연간 기준으로 7.5%의 성장률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의 고용 지표 개선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5월 말 기준 3개월 실업률이 6.5%로 전월 6.6%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임금 상승률이 저조했지만 투자자들은 실업률 하락에 의미를 뒀다. 여기에 영란은행(BOE)이 실업률 하락에도 서둘러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인베스텍 증권의 필립 쇼우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2분기 이익 성장률이 저조하지만 주가에 커다란 악재가 되지 않고 있다”며 “실물경기가 강하게 호조를 이루지 않을 경우 영란은행의 금리인상이 올해 11월 이전에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영국 부동산 투자회사인 브리티시 랜드가 2% 가까이 뛰었다.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이익이 개선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에너지 관련 종목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리오 틴토가 상반기 철광석 생산 급증을 호재로 3% 가까이 뛰었고, 프랑스의 석유 대기업 토탈과 광산주 앵글로 아메리칸이 각각 1.7%와 3.3% 상승했다.
반면 로열 메일은 프랑스의 반독점 조사에 연루됐다는 소식에 2% 가까이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