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분야, 에너지·금융·군수산업 분야로 확산…러시아 경제 타격 예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제재 대상에 러시아 대형은행, 에너지회사, 방위산업체 등이 두루 포함돼 있어 러시아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gbtimes.com] |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3위 은행 가즈프롬뱅크,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로즈네프트, 천연가스 회사 노바텍,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 8곳도 포함됐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은 미국에서 만기 90일이 넘는 채권을 발행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 개인 및 기업에 한정했던 종전 제재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인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각)에는 우크라이나 군 수송기가 러시아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됐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정밀 타격설도 제기됐다.
다반 이번 제재도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부문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하거나 유사한 도발 행동을 했을 경우에 대비해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러시아 추가 제재에 관한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마친 EU 지도자들도 유럽투자은행(EI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러시아와 금융거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등 보다 강력한 제재를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