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슬 이어 비조 인수…서비스 다양화 및 사용자 확대
[뉴스핌=김동호 기자] 비지니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업체인 링크드인이 연이은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SNS업체인 링크드인은 이미 2억25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기업 간 거래(B2B) 마케팅업체인 비조(Bizo)를 1억7500만달러(179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인수 대금은 현금 90%와 10%의 주식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링크드인 제품·사용자 경험 부문 부사장인 딥 니샤는 "비조의 전문성과 기술을 우리의 에코시스템과 결합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B2B 마케팅 플랫폼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조는 2008년 설립된 B2B 마케팅업체로 신규 고객을 탐색해 그 고객에게 맞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는 고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조는 최근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인 벤록과 베쎄머벤처파트너스로부터 285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링크드인은 지난 14일에도 뉴스 제공 사이트인 뉴슬(Newsle)을 인수했다. 뉴슬은 사용자에게 소셜 네트워크상의 지인들에 관한 새로운 뉴스를 제공해 주는 업체다. 구글플러스나 페이스북은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링크드인은 뉴슬 인수를 통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SNS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사용자가 직장이나 직책 등 변동 사항을 업데이트할 때나 지인에게 친구 신청을 할 때만 들어가는 비지니스용 SNS가 아니라 보다 유기적이고 긴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뉴스리더앱 펄스(Pulse)를 인수한 바 있다. 링크드인은 인수합병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지난주 인수한 뉴슬은 인터넷 상에서 사용자의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 연락처에 있는 지인들의 이름을 찾아내 지인들이 게시한 소식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뉴슬의 검색 시스템은 SNS상에서의 비공식적인 언급은 제외한 뉴스 및 공식 블로그 게시물을 대상으로 하는데, 조건에 맞는 것을 게시물을 찾으면 사용자의 메일 수신함에 검색 결과를 보내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지인들의 뉴스가 웹페이지에 게시된 지 수 초 내에 그 사실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기존 뉴슬 고객 200만명의 확보는 덤이다.
링크드인 콘텐츠 제품 담당자인 라이언 로슬란스키는 "링크드인과 뉴슬은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는 바로 사용자가 자신의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향상시켜줄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인맥에 있는 사람들을 더 잘 아는 것, 특히 지인의 프로젝트나 성과에 관한 뉴스를 신속하게 아는 것은 향후 이들과의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