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가격 혁신 집중
[뉴스핌=송주오 기자]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 대화면 수요 지속 등을 들어 3분기 10%대 이상의 매출 증가를 자신했다.
이와 함께 전략 상품인 OLED 수율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내년 말쯤 OLED TV의 본격 양산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단위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의 증가로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무는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대형화 트렌드 지속, 모바일 신제품 라인업 증가 등으로 출하면적이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화 강세 지속과 지역별 실수요 변화 추이, 재고 상승 여부 등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 패널인 OLED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내년 말이나 2016년 초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가격 인하에 집중하고 있다.
김 전무는 "OLED TV는 현재 계획된 수율이나 퍼포먼스 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규모의 경제나 재료비 등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 가격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양산 노하우를 축적 중"이라며 "과거 LCD의 경우 90% 수율을 달성하는 데 6년이나 걸렸지만, OLED의 경우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TV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UHD는 하반기에 비중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상훈 LG디스플레이 TV영업마케팅그룹 상무는 "올 하반기에는 UHD 패널이 전체 TV 패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대 중반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UHD 패널 비중이 10%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점차 중요해지는 모바일 시장에 대한 대응도 준비 중이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6세대 LTPS(저온폴리실리콘)를 준비 중이고 캐파(생산 능력) 등은 올해 안에 확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했으나 9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 9790억원으로 9.0% 줄었다.
특히 원달러 환율 영향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김 전무는 "2분기 원화 강세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원화 가치가 4% 정도 절상되면서 영업이익에 1300억원 정도의 마이너스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